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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9년의 침묵”…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의혹, 피해자의 외침

DaneeL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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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그늘, 그리고 침묵을 강요당한 시간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2015년 11월, 단 한 번의 그날 이후로 그녀는 9년 동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 침묵을 깨고 고백을 시작한 거죠.
하지만 정작 세상이 그 고백을 제대로 들어주기도 전에,
그는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 소식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그가 떠나기 직전까지 진행 중이었던 ‘성폭력 혐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여성의 너무도 오랜 시간 묻혀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9년의 침묵”…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의혹, 피해자의 외침
“그날 이후, 9년의 침묵”…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의혹, 피해자의 외침

해바라기센터, 그리고 시작된 기록

2015년 11월 18일.
장 전 의원은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그의 비서로 일하던 A씨는 의원 소유의 침대에서 끌려가다시피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간신히 도망쳐 나와 서울해바라기센터를 찾아가 증거를 채취했고요.

이건 추상적인 고백이 아니라,
사진, 영상, 국과수 감정 결과까지 존재하는 아주 구체적인 ‘증거’들입니다.

그녀가 선택했던 첫 번째 행동은 신고였지만,
곧 이어 들려온 말은 "신고하면 금마 죽는다", "마흔 되면 다 잊힌다"는 말뿐이었어요.
그 말은, 그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유일한 ‘조언’이었죠.

“선거 얼마 안 남았어”…그녀가 입을 닫게 된 진짜 이유

그녀가 사건 직후 연락을 받은 건
장 전 의원 보좌관 출신 교수 B씨였다고 해요.
그가 건넨 말은 너무나 명확했죠.

"지금 신고하면 금마는 죽는다. 선거 얼마 안 남았잖아."
그 말에, 그녀는 결국 고소를 포기했고
직장도 떠나야 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2020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해요.

그 9년은 그녀에게 시간이 아니라 고통의 연속이었을 겁니다.

반복되는 연락, 돈봉투, 그리고 “여자친구 할래?”

사건 이후에도 장 전 의원은 A씨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보고싶다", "내가 어제 너무 기분이 업 됐나봐",
그리고 “여자친구 할래?”라는 메시지까지.

A씨는 거절했고, 무단 결근을 이어갔습니다.
그런 A씨의 아파트까지 찾아와 돈봉투를 건네며 떠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8년 안희정 사건이 터졌을 때는
A씨를 자신의 의원실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어요.

그녀의 용기, 그리고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
심리상담 중 “이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듣고
그녀는 드디어 다시 고소를 결심합니다.

그녀가 제출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사건 당시 촬영한 사진 및 영상
  • 장 전 의원이 보낸 문자 내용
  • 국과수 감정 결과 (남성 유전자 검출)
  • 해바라기센터 상담일지

이 정도면 더는 의심할 필요조차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장 전 의원은 고소 내용을 전면 부인했고,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사건의 법적 진실은 닫혀버리게 되었어요.

침묵은 ‘무죄’가 아니다

장 전 의원의 사망 이후,
많은 사람들이 ‘진영 논리’로 접근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핵심은 그게 아니쥬.

왜 피해자는 9년을 말 못 하고 살아야 했는가?
왜 권력을 가진 이는 모든 걸 유야무야로 덮을 수 있었는가?
그리고 왜 이제서야 그녀의 목소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가?

A씨의 대리인 법무법인 온세상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건은 진영의 문제가 아닌, 성폭력의 문제입니다.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인해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삶은 아직도 그 자리에서 멈춰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사건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입을 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장제원이라는 이름이 단순한 정치인의 죽음이 아닌,
성폭력 권력 구조의 민낯을 드러낸 계기로 남길 수 있도록 말이죠.


무엇이 사람의 침묵을 만들어낼까요?

왜 피해자는 9년이나 침묵했을까?
→ 단순히 개인적인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에 대한 두려움, 그를 지지하는 주변의 압박이 그녀를 옭아맸던 거죠.

정말 증거가 있었나요?
→ 사진, 영상, 유전자 검출 결과, 문자 메시지, 해바라기센터의 상담일지 등 매우 구체적인 증거들이 제출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제 수사는 어떻게 되나요?
→ 피고소인이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는 중단됩니다. 법적 판단은 내려지지 못한 채, 사건은 덮이는 거죠.

“그날 이후, 9년의 침묵”…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의혹, 피해자의 외침
“그날 이후, 9년의 침묵”…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의혹, 피해자의 외침


한 사람의 죽음,
그리고 그보다 더 긴 시간의 침묵.
이 모든 이야기의 끝이 이대로 마무리되어도 되는 걸까요?

피해자와 같은 사람들이 더는 침묵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이 사건이 그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셨는지, 댓글로 생각을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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